계단 오를 때 숨이 차고 가슴 답답함, 이것이 협심증일까요?
계단 오를 때 숨이 차고 가슴 답답함, 이것이 협심증일까요?
계단을 오를 때 갑자기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해지는 증상은 일상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불편함입니다. 운동 부족이나 과로,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기도 하지만,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면 심장 혈관이 좁아져 산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협심증일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협심증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켜 일시적으로 혈류가 감소하면서 발생하는 흉통을 말합니다. 특히 계단 오르기, 빠른 걷기, 무거운 물건 들기와 같은 비교적 가벼운 신체 활동에서도 가슴이 쥐어짜이는 듯한 압박감과 함께 숨이 차거나 식은땀, 메스꺼움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협심증은 크게 안정형과 불안정형으로 구분합니다. 안정형 협심증은 통증이 예측 가능하고 휴식 시 또는 니트로글리세린 복용 후 곧 해소되는 반면, 불안정형 협심증은 휴식 중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고 점점 강도가 세져 심근경색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습니다.
협심증의 주요 증상과 징후
가슴 중앙 또는 왼쪽에 조이거나 압박하는 통증
계단 등 경사로 오를 때 심해지는 호흡 곤란
등이 뻐근하거나 팔(주로 왼쪽)로 퍼지는 통증
식은땀, 메스꺼움, 어지럼증 동반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에도 완전히 가라앉지 않음
실제 사례
50대 직장인 김씨는 아침 출근길 계단을 오르던 중 갑작스럽게 왼쪽 가슴이 조여 오는 듯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운동 부족 탓이라 생각하고 평소처럼 출근했으나, 이틀 연속 같은 증상이 반복되자 불안해져 병원을 찾았습니다. 심전도와 스트레스 부하 검사 결과, 좌측 관상동맥에 70% 이상의 협착이 확인되었고, 안정형 협심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후 김씨는 식습관 개선과 약물 치료를 병행하며 3개월 뒤 통증 없이 계단 오르기가 가능해졌습니다.
협심증이 의심되는 경우,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검사
1. 심전도 검사(ECG)
심장의 전기 신호를 기록해 협심증으로 인한 이상 소견을 확인합니다. 휴식 심전도에서는 정상일 수 있어, 운동 부하 심전도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운동 부하 검사
러닝머신 위에서 걷거나 뛰면서 심전도 변화를 모니터링해 혈액 공급 부족 시점을 찾아냅니다.
3. 심장 초음파 검사
심장 벽 운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해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부위를 진단합니다.
4. 관상동맥 조영술(혈관 조영술)
카테터를 통해 조영제를 주입하고 X-ray 촬영으로 혈관 협착 정도를 직접 확인하며, 필요 시 스텐트를 삽입합니다.
협심증 치료 방법
1. 약물 치료
니트로글리세린: 혈관 확장제로 흉통 완화
베타차단제: 심박수를 낮춰 심장 부담 경감
칼슘채널차단제: 관상동맥 이완 유도
스타틴계 약물: 혈중 콜레스테롤 조절

2. 시술 및 수술 치료
관상동맥 스텐트 삽입술: 좁아진 혈관에 금속 그물을 설치해 혈류 확보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CABG): 다른 혈관을 연결해 우회로를 만들어 혈류 개선
3. 생활습관 개선
금연: 동맥경화 진행 억제
저염·저지방 식단: 혈관 건강 유지
규칙적 운동: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 기능 강화
스트레스 관리: 교감신경 과활성 완화
예방을 위한 체크리스트
가족력 확인: 부모님 또는 형제 자매 중 심혈관 질환 환자가 있는지 여부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 측정: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 필수
운동 패턴 유지: 주당 최소 150분 유산소 운동 권장
체중 관리: 과체중·비만 시 혈관 부담 증가
금연·절주: 혈관 내 염증 감소 및 혈액 응고 예방

결론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함을 단순한 운동 부족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반복되거나 강도가 점차 세진다면 협심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가슴 통증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휴식으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경우, 지체 없이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와 시술,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협심증은 충분히 관리할 수 있으며, 조기에 대응할수록 합병증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평소 자신의 심장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시고, 계단 오르기와 같은 일상 동작에서 불편함을 느끼신다면 즉시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장드립니다.